저는 대중에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널리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2가지를 뽑습니다.
1. 우선 저렴한 가격과 어마 어마한 내구성입니다.
모나미 153은 300원입니다.
한번 씹고 버리는 껌도 500원인 마당에 볼펜이 300원입니다.
300원이라는 가격이 가진 경쟁력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참고로 1963년 출시 당시 가격은 15원이였으며, 당시 신문, 버스표와 동일한 가격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300원짜리 볼펜이 말도 안되게 튼튼합니다.
단 5개의 구성품으로 이루어진 153 볼펜은 떨어뜨려도, 물에 빠트려도 고장날 것이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ballpoint 구조의 펜촉은 여타 최근 나온 볼펜들과 비교해 ‘초강력’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사면 볼펜 잉크가 떨어지거나 잃어버릴 때까지 사용하게 되는게 모나미의 153펜입니다.
2. 단순한 디자인
디자인을 살펴보면 매우 기본기에 충실하고 군더더기 없이 심플합니다.
육각형 몸통, 원뿔형태의 머리, 간단한 구조의 노크, 잉크심, 그리고 스프링 이렇게 5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품의 구성품만 단순한 것이 아니라 제품에 사용된 색 또한 딱 두 색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흰색의 몸통을 공통적으로 사용하며 각 잉크 색상에 따라 다른 색상의 볼펜머리와 노크 부분에 사용하였습니다.
이 심플하지만 실용적인 디자인은 63년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출시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이 볼펜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외형적 변화는 없었지만
지난 60여년 동안 두가지 부분이 변경되었습니다.
하나는 내부 구조 변경(펜의 머리부분에 있던 수나사를 몸통으로 이동)이며, 다른 하나는 펜에 인쇄된 모나미 로고 변경입니다.